예식장 #2 - 2018/10/28

오늘 예식장 두군데를 추가 방문했다.

 

1)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2) 더라빌

1)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여자친구는 잠실 롯데 호텔과 비슷한 급의 호텔과 비교를 하고 싶어했다.

인터컨티넨탈이 잠실 롯데보다는 좀 더 낫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예약을 했다.

전화 응대는 굉장히 프로패셔널 했다. 전화를 거는 순간 바로 응대를 받을 수 있었다.

원래 토요일 오후에 방문하려고 했지만, 그 날은 예식이 없다고 일요일에 방문하기를 종용했다.

얼마나 대단한 꽃장식과 결혼식 세팅을 보여줄련지 자부심이 대단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별거 없었다.

삼성역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함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찾기 시작했다.

운전을 했다면 세븐럭 카지노 바로 옆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삼성역에서 찾아가려니 한참 해멨다.

처음 우리가 찾아간 곳은 삼성역과 가까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이였다.

삼성역에서 내리는 하객 중 대부분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로 가서 길을 잃을 것 같았다.

(심지어 전직장이 무역센터였던 여자친구마저 해멨으니...)

웨딩홀은 이미 10월 토요일 오전이 일정이 가득 찼다.

인터컨티넨탈의 웨딩이 그렇게 인기많나 싶었더니, 대부분은 기업행사나 컨퍼런스가 잡혀있다고 한다.

웨딩홀은 호텔 지하에 자리잡았으며 홀 외부는 전형적인 컨퍼런스 장소처럼 느껴졌다.

잠실 롯데는 홀이 넓어 크고 화려하게 꾸밀 수 있지만, 

인터컨티넨탈은 홀의 층고가 낮고 버진로드도 굉장히 짧았다.

차라리 우리 회사 사옥에서 결혼하는 게 더 나아보일 정도였다.

견적도 잠실 롯데 호텔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견적도 물어볼 정도였으니 인터컨티넨탈은 탈락 확정이다.

Pro:

- 다양한 식사 메뉴 옵션 (중식 메뉴가 괜찮아 보임)

Con:

- 대중교통을 타고 예식장을 찾아가기 멀고 복잡하다

- 더욱이 삼성역 앞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때문에 더욱 헤매기 쉽다

- 예식을 하기엔 분위기가 너무 컨퍼런스룸 같다. 기업행사에 참석한 것 같음

* 지하에 위치

* 홀은 가로로 넓고 세로로 짧음. 짧은 버진로드와 낮은 층고

* 신부대기실도 프라이빗 미팅룸을 꾸민게 확연히 보인다

- 같은 층에서 소규모 웨딩을 동시 진행할 수 있음 (물리적으로 분리되었다고 하지만 바로 옆에 붙어있음)

- 가격 대비 돈 아까움. 잠실 롯데는 비싼값을 하지만 굳이 이 돈주고 인터컨티넨탈을? 

  차라리 좀 더 주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이나 라움으로 가겠음

2) 더 라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엘타워보단 낫고, 아모리스보단 부족한 느낌이다.

Pro:

- 봉은사 옆에 위치. 가을 분위기가 물씬나서 좋음

- 홀 외부가 넓다

- 주차 자리 넉넉함

-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

Con:

- 애매한 위치. 예식장은 강남권 2호선 라인이 좋음

- 아쉬운 꽃장식과 꽃 반출 불가

- 최소 보증인원 500명 (500명은 넘을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Recap

고작 5군데의 웨딩홀을 방문했지만 놀랍게도 웨딩홀은 웨딩홀끼리, 호텔은 호텔끼리 

비슷한 견적과 서비스 퀄리티를 제공했다.

이제 더 이상 예식장 투어는 하지 않고 빨리 장소와 날짜를 확정 지었으면 좋겠다.

여자친구는 부모님과 상의 후 예식장을 결정할 것이다.

내 예감은 왠지 잠실 롯데 호텔을 선택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