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3 - 2018/11/20

예식장은 잠실 롯데호텔로 최종 예약했다.

막판에 웨스턴조선, 더플라자, 그랜드 워커힐도 알아봤지만,

호텔 결혼식은 비슷비슷해서 집이랑 가까운 롯데호텔로 결정했다.

여자친구는 롯데호텔을 제일 마음에 들어했고,

나는 역삼 아모리스가 비용대비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호텔 결혼식이 부담스러워 내 하객들이 많이 오지 않거나,

축의금으로 결혼식 비용을 커버 못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우리집은 조촐한 작은 결혼식을 원했지만,

아직 현역인 예비 장인어른은 성대하게 하객들을 대접하고 싶어하셨다.

우리집이 호텔 결혼식을 부담스러워 할까봐 조심스러워 하셨지만,

아버지가 흔쾌히 OK 해주셔서 롯데호텔로 결정했다.

롯데호텔에서 제공하는 특전들은 다른 호텔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롯데호텔만의 강점이 두드러져 나또한 롯데호텔로 마음이 쏠렸다.

- 대형 현수막 제공

- 대형홀이라 하객이 분리되지 않음

- 현장 카메라 중계 퀄리티가 가장 뛰어남

- 집이랑 예식장이랑 걸어서 왔다갔다 할 정도로 가까움

- 롯데 패밀리 클럽 카드는 은근 유용하게 쓰일 듯

- 추가 시그니엘 호텔 숙박 제공

다행히도 1차 견적보다 크게 할인된 견적을 받았다.

아모리스랑 비용 간극은 크지만 그래도 수긍할 정도였다.

대신 시간은 예비 장인어른 의견에 따라 점심에서 저녁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돈을 많이 낼수록 그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의 1시간 30분 ~ 2시간의 적정 가치는 얼마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여자친구가 그 날 하루 가장 빛나게 할 수 있다면 난 그걸로 만족한다.